♣。문학 삶의향기 ·····♣/시 낭송

술보다 독한 눈물 ..

무정애환 2012. 2. 26. 00:34

 
"술보다 독한 눈물" 詩 박인환

 

 


눈물처럼 뚝뚝. . .

낙엽지는 밤이면


당신의 그림자를 밟고 넘어진

 
외로운 내 마음을 잡아 보려고


이리 비틀 저리 비틀

 
그렇게 이별을 견뎠습니다.



맺지 못할 이 이별 또한 운명이라며

 
다시는 울지 말자 다짐 했지만


맨 정신으론 잊지 못해 술을 배웠습니다.


사랑을 버린 당신이 뭘 알아

 
밤마다 내가 마시는건 술이 아니라

 
술보다 더 독한 눈물이였다는 것과

 

결국 내가 취해 쓰러진건

 
죽음보다 더 깊은

 
그리움 이였다는 것을. . .


 

    오미희:낭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