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알고 있나요
햇발이 꼬리를 감추고
숙면에 들어갈 때 쯤이면
어느새 달려나온 달맞이 꽃
그 눈망울이 젖어있는 이유를
당신은 알고 있나요
별과 달 그림자가 내려와
강물에 발자국을 새길때면
수면에 그려지는 무수한 영상들
그 파문조차 서러운 이유를
당신은 알고 있나요
잊을것은 잊고
보낼것은 보내자고
그렇게 두 주먹 불끈 쥐지만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의 이유를
당신은 알고 있나요
살아가는 것은, 결국
홀로갈 수 밖에 없음을
뼈마디 마디 통증을 느끼면서도
도려내지 못하는 그리움을
당신은 알고 있나요
김민소 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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