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여!
사람의 발길이 뜸한 외딴길은
낙엽이 발목을 넘어서고
낙엽 밟아 나는 바스락 거림의 소리에
짙은 낙엽 냄새가 귀와 코를 즐겁게 하는군요.
겨울 바람이 얄밉게도
빰을 한대 치고 간 듯 빨갛게 홍조 띤 얼굴과
꽁꽁 언 두손은 어느 새 겨울이 깊숙히 들어와 있어
이젠 시럽기 까지 합니다 .
그렇지만 님이여!
이 겨울의 찬바람도 그대와 두손 잡고
함께 한다면 어떤 동장군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늘텐데..
따스한 님의 손이 그립습니다.
님이여!
커다란 머그잔에 커피 한 잔 가득히 담아
그대와 나눠 마시며 그대를 바라볼 수 있다면
이 겨울 춥지 않고 따뜻하기만 할텐데
볼 수 없는 님이 지금 많이도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