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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떠나가네

무정애환 2010. 12. 9. 17:26

 


가을이 떠나갔네  ~  孤郞 朴相賢 글 

낭만과 고독의 계절 가을은 떠나갔고
어느새 함박눈 내리는 추운 겨울이 왔네 
올겨울엔 멋진 겨울 연가를 불러 보리.
세상 삶에 찌들어, 사계절 중 제일 완숙미 넘치고 매력적인 이 가을을 제대로 느껴 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가을이 떠나갔네, 아쉬움을 뒤로하고 밑에 영상들로나마 다시 가을을 느껴보리. 가을 안에서 올려보는 하늘이 괜스레 슬퍼 보임은 왜일까 마음이 허전하고 텅 빈 듯, 아주 맑고 파란 게 말이야.

Lonely man












꽃샘추위 매운바람 속에 노랑 싹 티여 파랗게 돋아난 나뭇잎이여! 그렇게 태어난 너, 어느새 검푸른 녹색 나뭇잎으로 자라나 이제는 완숙의 멋진 모습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 주는구나. 정열에 불타는 붉은색, 아름다움 마음껏 뽐내는 단풍잎이여! 너를 보면 마치 농익은 요염한 여인을 보는 것 같아 마음 설렌다. 늦가을, 어느새 나뭇잎 너도 늙어 가누나 녹색의 아름답던 너, 갈색 옷 갈아입고 우리에게 아름다운 그림 만들어 주는구나.

가을바람에 하나 둘 떨어지는 너, 낙엽이런가!
세 계절 너의 삶이 너무 짧지 않은가
찬 바람 몰아치는 추운 겨울 너의 무덤이 거기구나.

고독의 길, 가을! 홀로 가는 쓸쓸한 길 
님이 함께하여 주시니 가는 발걸음 가볍소이다. 

세상에 산 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또 있을까?
신선(神仙)은 날 더러 여기서 살라 하네
이 산에 이 한 몸 영원히 내려놓을까. 

어디선가 들려 오는 철새들 노랫소리
억새 풀, 바람결에 으악새 슬픈 울음, 아~ 가을!

Lonely man

낙엽 쌓인 가을 산속, 바스락거리는 낙엽 밟으며 거닐어 보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가을이 떠나갔네 이승에서 삶, 이제 얼마 남았을까? 다음 가을엔 꼭, 저 산속에서 가을 만끽하리 안녕 가을이여! 고독의 시인 *Lonely 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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