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어가는 눈가에 젖어가는 눈가에 글/금수강산 겨울비 추적 추적 보낸님은 아니 오시고 초저녘 내리는 비는 님적실 차가움에 젖어가는 눈가에 빗물되어 눈물마져 흐릅니다. 길고 긴 기다림도 님의 뜻이요. 찾아와 헤아려 안아줄 님은 못오시나요. 화롯불에 구운 생선 타들어 가고 항아리에 담근술은 숨넘.. ♣。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2012.02.26
봄 나그네 봄 나그네글/금수강산 꽃구름 따라 흐르다 흐르다 꽃향기에 취해서 더는 못가고 꽃안개 속으로 걷다가 꽃이된다. 가야할 천리길 봄 꽃길을 걷다가 걷다가 봄 꽃 향기에 취한 나그네 길손 꽃이되어 사라진다. 꽃안개로 갈길 잃은 나그네 길손 꽃향기에 취해서 더는 못가고 꽃이되어 눈물.. ♣。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2012.02.26
가을비 차가움에 가을비 차가움에 금수강산/글 어쩌자고 당신은 싸늘한 바람 여운을 끌며 시월이 가는 빗소리에 젖어가는 찬바람도 훌훌히 벗어놓고 오실 줄을 모르나요. 서리를 잉태한 스산한 바람이 꽃잎에 내리고 행여나 그리움 끌고 빗소리에 젖기 전에 사뿐히 못 오시나요. 고구마 붉은 빛도 차가웁고 물들어가.. ♣。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2011.10.15
향(香) 사르고 향(香) 사르고 금수강산 대잎거친 성긴바람 향품고 도포자락에 안기어 맴돌아 흐르고. 오시는 님 오실날엔 설램에 들뜨고 향피우고 올리는 기도는 차라리 눈물입니다. 모든 잡다한 상념을 멀리하고 빌어본 기원이야 언제나 지치는 연민 아니든가요. 단아함과 정숙으로 심성곱게 .. ♣。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2011.09.11
달빛 스치는 소리 달빛스치는 소리 금수강산 어느 날엔가 떨어저 누운 꽃잎에 소슬 바람 스치다 회오리 만들고 나비 한마리 거칠수 없어 시들어 누운 날엔 폭풍우 벼락으로 떠내려 간답니다. 보리밥 한술에 떠가는 밥풀로 배띄우고 갈곳몰라 하는가요. 꽃지는 소리 창가를 흐르고 가고도 못오는 그 길을 홀로 가시나요... ♣。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2011.08.15
살아가는 동안은 살아가는 동안은 금수강산 글쓰는 재주도 없고 더더욱 시가 무언지도 내가 그렇게 남들처럼 말 잘하는 성격도 못된 내성적이고 과묵한 작자가 지금껏 올린글이 일천 오백 기까이 다 된답니다. 정신이 나가도 한참이고 홀린듯 나를 버리고 살아온 세월 가슴에 고이는 서러움에 울먹 입니다. 혼자서 지.. ♣。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2011.08.06
사랑의 언약.| 사랑의 언약. / 금수강산 작은 열매 하나도 키우지 못하고 꽃마져 저버린 허무한 날엔 소낙비 지난 자리에 그리움만 남았나요. 우뢰가 몰고간 그 자리에 허무함만 남았나요 모래위에 새긴 당신과 나의 사랑의 언약도 이렇게 허무하게 씻기어 버린 우린 나래찟긴 나비의 꿈이 머물지 못하고 꽃향기에 .. ♣。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2011.07.04
유월의 연가 유월의 연가 / 금수강산 달을 보듬고 보리가 살벌어지는 소리 들리는 밤엔 작약이 아무리 고아도 도적질 당한 몸내음은 어찌 하나요. 휴전선이 대포소리가 담넘어 오던 날엔 소년병 어린 가슴에 장백산 줄기 줄기 피어린 자국 압록강 구비 구비 피어린 자국만 남아 밀리는 바람으로 잠못들어 서럽던 .. ♣。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2011.06.04
송화다식(松花茶食) 송화다식(松花茶食) *금수강산* 태고의 몸짓으로 현재를 피우는 솔순에 가루얹어 볼품없이 꽃피우는 솔화가루 날리던 날엔 맑은 호심 흐리고 내마음도 따라 흐린다오. 님 기다림에 설렘은 송화가루 털어다가 꿀에재워 다식판에 고웁게 찍어내어 석간수 길어다 작설차 달이고 낙수소리 깊어지는 초정 .. ♣。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2011.05.23
소금 인형 소금인형 글 / 금수강산 당신이 만들어 놓은 하얀 소금 인형 말할수도 움직일수도 없어 그데로 하루를 당신 기다림으로 지친답니다. 별이 보이는 밤엔 안개에 젖을가 비라도 내리면 흔적없이 사라질 당신의 솜씨는 당신의 사랑으로 존재함을 나는 알고 있답니다. 언제나 기다림은.. ♣。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2011.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