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젖어가는 눈가에

무정애환 2012. 2. 26. 12:57

 

 

 

 

 

 

 

젖어가는 눈가에
글/금수강산 겨울비 추적 추적 보낸님은 아니 오시고 초저녘 내리는 비는 님적실 차가움에 젖어가는 눈가에 빗물되어 눈물마져 흐릅니다. 길고 긴 기다림도 님의 뜻이요. 찾아와 헤아려 안아줄 님은 못오시나요. 화롯불에 구운 생선 타들어 가고 항아리에 담근술은 숨넘어 가는데 가야금 열두줄 골라 놓고 시름으로 새워야 하는 긴밤은 목이 빠져 널부러 져야 오시렵니까. 향락에 담긴 사향노루 향마져 바래어 가고 명주이불 고히 깔고 홀로 누워 흐르는게 눈물이라 타는 가슴 어이 합니까. 가야금 열두줄에 엉키는 한으로 손가락 매디매디 눈물인가 빗물인가 긴밤 세우는 한숨은 끝이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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