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달빛 스치는 소리

무정애환 2011. 8. 15. 13:49

 

 

 

       

       

      달빛스치는 소리

       

      금수강산

       

      어느 날엔가 떨어저 누운

      꽃잎에 소슬 바람 스치다

      회오리 만들고 나비 한마리

      거칠수 없어 시들어 누운 날엔

      폭풍우 벼락으로 떠내려 간답니다.

       

      보리밥 한술에 떠가는 밥풀로

      배띄우고 갈곳몰라 하는가요.

       

      꽃지는 소리 창가를 흐르고

      가고도 못오는 그 길을 홀로 가시나요.

      당신의 마디굵은 손 언젠가

      쪽빛 도포자락 부여잡고

      사랑한다던 그 말은 잊으셨나요.

       

      시들어 버린 꽃잎에

      달빛 스치는 소리로 매미소리 잦아들고

      끌리다 그만둔 당신의 고운 노래는

      버리고 살아야 하는 건가요.

      음악......Roman De Mareu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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