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錦 繡 江 山 님 글

송화다식(松花茶食)

무정애환 2011. 5. 23. 17:05


  송화다식(松花茶食)     *금수강산*

태고의 몸짓으로 현재를 피우는

솔순에 가루얹어 볼품없이 꽃피우는

솔화가루 날리던 날엔 맑은 호심 흐리고

내마음도 따라 흐린다오.

 

님 기다림에 설렘은 송화가루 털어다가

꿀에재워 다식판에 고웁게 찍어내어

석간수 길어다 작설차 달이고

낙수소리 깊어지는 초정 마루에 나앉아

오실님의 정감에 젖어 든다오.

 

송화가루 날리던 날 설레임은

봄을 가는 소리 인가요.

당신을 잉태할 정염 인가요.

다식판에 꽃으로 고웁게 빚어보는

송화다식 한송이는 당신께 바치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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