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보내면서..
석 송
한해가 저물어간다.
흐리기만 했던 환경과 생활
바람빠진 풍선처럼 그렇게 간다.
이 한해 속에서
나는 누구의 역활을 했는가..
인내도 없었고
삶의 방향키가 돌지도 않은채
표류해 온게 아닐까
나는 또다른 내가되어
그렇게 지내온게 아닐까..
내가 참으로
나다운 내가 되어 왔는지..
타인의 가슴에
수없이 못을박고
빼기는커녕
더 단단히 접착재를 채우면서
그것을 만족으로 보며
낙을 삼지 않았는지..
나로인해 상처받은 사람
나로인해 고독해진 사람
나로인해 눈물을 보이게 한 사람
나로인해 헤어지기 한 사람
그러나
그사람들은 여전히
내 근처에서 머무는데
꽉 막혀버린 머저리 사내는
용서 구할 힘도없이
아님, 비굴하게
잘못을 알지도 못한체
그렇게 살아온것이지..
2010년이 간다.
닥아 오는 해에는
눈물이 가득찰때
슬픔을 나누고
용기를 잃었을때
용기가 되어주고
발걸음에 활기를 잃었을때
동행자가 되어주고싶다.
그래서
정이 쌓이고 행복이 쌓이고
미움과 시기와 질투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두리뭉실 감싸안으며
피를 돌게하고
살아있음을 깨닿게하며
아름다운 웃음을
하늘 끝까지 닿게하는
선물을 주고싶다.
내가 다시
한해 끝자락에 섯을땐
때론 사랑의 열매로
때론 진실로
때론 보석으로
때론 기쁨으로
빗갈도 향기도 없지만
물처럼 흘러 흘러
너에게 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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