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스위시 영상

내 가슴에 너를 심는다

무정애환 2010. 12. 13. 00:51

 

 


(1)

    내 가슴에 너를 심는다 (청호 윤봉석 시인) 차갑게 하면 네가 굳어지고 뜨겁게 하면 내가 타버리는 열릴 듯 닫힌 문으로 올 것 같은 그리움을 삭이는 밤 빛바랜 갈 색 추억 먼 훗날 오색 주마등으로 다시 켜질지라도 아픈 여운 남는 별빛 세상 돌이킬 수 없는 사랑 덮어 두어야 좋을 것 같아 달빛에 눈물 보이지 않으려 먼발치서 바라보며 내 가슴에 너를 심는다
(2)
    (B) 그리움이 하나 생겼습니다 (청호 윤봉석 시인) 당신 때문에 사랑의 느낌을 난생처음 알았습니다 만날수록 괜찮아 깊은 정에 기다림을 하나 배웠습니다 당신을 만나고 나서 핑크빛 그리움 하나가 생겼습니다 당신 알고부터 한 송이 꽃처럼 사랑 하나 피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나서 가슴에 담을 즐거운 행복하나 생겼습니다
(3)
    착각하고 살았네 (청호 윤봉석 시인) 소슬바람에 흔들리는 촛불을 백열등으로 믿고 살았네 가슴에 고드름 박는 것을 사랑의 열병으로 알고 살았네 박쥐의 탈을 쓴 것을 외로운 밤새인 줄 알고 살았네 백의 탈을 쓴 흡혈귀를 천사로 착각하고 살았네
(4)
    하얀 약속 (청호 윤봉석 시인) 진흙탕 싸움 난무한 세상 때묻지 않은 연꽃의 청초한 사랑에 나는 하얀 약속을 합니다 탐욕 찌든 세상 욕심없이 알몸으로 다가온 목련의 순결한 사랑에 나는 하얀 약속을 합니다 배내 저고리 입은 양심 백합의 고결한 자태로 행복한 삶을 주는 사랑에 나는 하얀 약속을 합니다 그대를 위해서라면 이 한 몸 눈 처럼 녹아도 좋다고 나는 하얀 약속을 합니다 따듯한 목화 솜 가슴에 나의 불타는 영혼까지 묻겠노라고 나는 하얀 약속을 합니다
(5)
    첫 눈 (청호 윤봉석 시인) 그대가 그리울 때 편지를 쓰라고 하얀 양면지 펼쳐 놓았나 수줍은 첫사랑 행여 남이 볼까 솜 이불 덮어 놓았나 둘이 걸은 발자국 추억으로 남기라고 하얀 은가루 뿌려 놓았나 첫눈은 올해도 여전히 가슴 설레던 흩어진 추억까지 그러모으며 책갈피에 끼워 놓은 장미빛 순정까지 들춰내누나
맛나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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