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설화 박현희님 글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무정애환 2010. 12. 16. 12:27

      
      

      참으로 아름다운 사람이 되려면 / 雪花 박현희

       

      얼마 전 소나무 전시장에 들러

      멋지게 분재 된 소나무를 감상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름답게 분재 된 소나무를 감상하면서

      사람 또한 이와 같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답니다.

       

      단단한 철사에 온몸을 감긴 채

      마치 용트림한 뱀처럼

      이리저리 구부러진 소나무 가지를 바라보면서

      꺾이고 휘어지는 아픔을 견뎌내지 않았다면

      이처럼 멋지게 분재 된 한 그루의 소나무가

      과연 탄생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누구 하나 돌보아주는 이 없이

      산비탈에 제멋대로 뿌리를 내린 채 웃자란 소나무를

      아름답다고 여길 사람은 아마 없을 겁니다.

       

      한 그루의 멋진 소나무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꺾이고 휘어지는 아픔을 견뎌내야 하는 것처럼

      모진 시련과 아픔을 이겨내지 않고서야

      어찌 아름다운 사람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을까요.

       

      멋지게 분재가 된 한 그루의 소나무를 보면서

      인고의 시간을 거쳐온 흔적으로

      한층 더 고고한 아름다움을 느끼듯이

      왠지 바라보기만 해도

      푸근하고 인자한 성품이 느껴지는

      기품 있고 향기로운 사람을 대할 때는

      절로 마음이 끌리고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집니다.

      이렇듯

      모진 비바람과 거센 풍파를 견뎌내고

      피운 들꽃이 향기가 더욱 진하듯이

      많은 시련과 아픔으로 흘린 눈물의 양이 많을수록

      당신은 더욱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람으로

      거듭 태어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