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 떠나는 어느 창녀의 이야기-파올로 코엘료-
몸과 몸이 만나는 시간은 평균 11분이라고 한다. 한 여자가 11분씩을 제공하며 갖는 갈등과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에서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사랑했던 남자를 잃었을 때 상처받았다고 느꼈다. 하지만 나는 확신한다. 어느 누구도 타인을 소유할 수 없으므로 누가 누구를 잃을 수 없다는 것을. 진정한 자유를 경험한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소유하지 않은 채 가지는 것..."
삶을 통해 누군가를 소유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가. 가장 강한 사랑은 자신의 연약함을 내보일 수 있는 사랑이다. 인간은 아픔을 거부할 수도 있지만, 그것과 함께하는 방법, 그것과 불장난하는 방법, 그것이 삶의 일부분이 되도록 하는 방법을 늘 찾아낸다. 잘못 살 사치를 부리기에는 삶은 너무 짧다.
자신을 전부 내주는 사람, 스스로 자유롭다고 느끼는 사람은 무한하게 사랑할 수 있다. 무한하게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자유롭다고 느낀다. 확실히 자기 것이라고 여겼던 뭔가를 잃은 사람은 결국 깨닫게 된다. 진실로 자기에게 속하는 것이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누군가에게 또는 무엇인가에 충실하려면, 우선 나 자신에게 충실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우리에게 잃을 것이 아무 것도 없을 때, 아니면 우리가 삶에 열광해 있을 때, 미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세계는 흐름의 방향을 바꾼다.
서로에 대한 이끌림은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것은 순수상태의 욕망이다. 깊은 욕망, 가장 실제적인 욕망, 그것은 누군가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욕망이다. 거기서 부터 반응이 일어나고, 여자와 남자의 게임이 시작된다. 열정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평화롭게 먹고, 자고, 일할 수 없다. 열정은 과거에 속하는 것을 모두 파괴해 버린다. 사람들이 열정을 두려워 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인간은, 갈증을 1주일을, 허기는 2주일을 참을 수 있고, 집없이 몇 년을 지낼 수 있다. 하지만 외로움은 참아낼 수 없다. 그것이 최악의 고문, 최악의 고통이다.
삶은 격렬하고 정신없는 놈이다. 삶은 낙하산을 타고 뛰어내리는 것, 위험을 감수하는 것, 쓰러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것이다.
레오나드 코헨의 노래는 북극의 얼음덩이만큼이나 차고 음울하다. 하지만 그의 글이나 음악의 내용은 누구 못지 않게 깊이가 있다. 미국 밥 딜런의 노래만큼이나 깊은 뜻을 함축하고 있다. 그의 노래 가사들은 일반인들에겐 좀 난해하다. 은유법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는 노래하기 이전에 소설가요, 시인이었다. 그의 노래를 두고 Poetic Rock이라고도 한다.
듣고 계신 이 곡은 매카시즘에 희생된 부친을 두고 있는 한 윤락여성의 삶을 그린 노래이다.
누군가를 애타게 기다리는 거리의 여인, 그녀에게도 진실한 사랑이 있었다.
한 여인의 어두웠던 일생을 잠시 따뜻한 눈길로 들여다 보아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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