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음악산책 ···♣/ ♬명상·글 음악♬

먼저가신 지아비를 그리며...

무정애환 2011. 1. 7. 00:59


400년전의 사부곡 (죽은 낭군을 그리워하며) -병술년(1586) 유월 초하룻날 아내가-

몇년전 추석무렵 안동대학교 박물관에서
고성 이씨 분묘 이장시에 발견한 미이라와 유품들을 공개한 적이 있습니다.
시신을 염할 때 입혔던 옷가지 등이 우리 복식사나 풍습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하여
TV에 방영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미이라의 주인공인 이응태의 부인이 죽은 남편에게 보낸 한글 편지 한통이
416년 만에 같이 공개되어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400년 전의 思夫曲

아래 영상글은 1998년 안동시 정상동 고성이씨 
묘 이장時 미이라 및 부장품(미투리 기타)과 함께 
발견된 書信으로 당시(450여년전) 이동내에 살던 
이응태가 젊은나이(31세)에 병마로 요절하자 부인이 
죽은 남편에게 쓴 애절한 사연의 편지 내용이다.

낙동강물 쉬임없이 흐르고
소백산 정기 드높은데
정하말에 심은 사랑 세월을 넘는구나.
여인이여
사랑의 힘으로 영혼을 부르는가?
반천년 흘렀건만 애틋한 그 노래여
우리들 가슴 아리도다
이름모를 여인이여
머리카락 미투리삼아 이별하던 님이여
두물줄기 만나는 이 강가에 서서
그대 모습 그려보노라
그려 보노라
-아가페상 詩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