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시 낭송

가난한 마음(낭송 세미 서수옥)

무정애환 2011. 1. 7. 18:35

 

    가난한 마음 旻鈺/양병우 낭송 세미 서수옥 세파 거칠어 인정은 메마르고 도시는 황량하다 마음 가난한 사람 어디에도 갈 곳 없어 정 찾아 헤매돈다 썩은 새끼줄 같이 끊어질 것 만 같은 이기적인 인간관계들 사람, 사람들은 정말 없는 것 일까 진심으로 다가 올 따뜻한 사람들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마음 가난한 사람 목마른 짐승처럼 정처없이 헤매인다

 

 

 

 

겨울 밤

어둠이 장막을 치고

사람들을 갈라 세우면

마음은

또 다시 가난해진다

 

북적거리는 도심에도

휘황한 불빛의 거리에서도

모두 바삐 제 갈길 서두를 뿐

눈길 한번 주는 이 없다

 

도시의 밤은

황량한 벌판이다

 

나는

그 벌판 가운데서

혼자되어

배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