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감동·좋은글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무정애환 2011. 1. 25. 01:07

 

 






 

♥ 어머니께 드리는 노래 ♥

어디에 계시든지
사랑으로 흘러
우리에겐 고향의 강이 되는
푸른 어머니

제 앞길만 가리며
바삐 사는 자식들에게
더러는 잊혀지면서도
끝없는 용서로
우리를 감싸안은 어머니

당신의 고통속에
생명받아
이만큼 자라온 날들을
깊이 감사할 줄 모르는
우리의 무례함을 용서하십시요

기쁨보다는 근심이
만남보다는 이별이 더 많은
어머니의 언덕길에선
하얗게 머리푼 억새풀처럼
흔들리는 슬픔도
모두 기도가 됩니다

삶이 고단하고 괴로울때
눈물속에서 불러보는
가장 따뜻한 이름
어머니!!!

집은 있어도
사랑이 없어 울고 있는
이 시대의 방황하는 자식들에게
영원한
그리움으로 다시 오십시요
어머니!!!

아름답게 열려있는 사랑을 하고 싶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어제의 기억을
우리도 이제는
어머니처럼 묻고
살아있는 강이 되겠습니다

목마른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푸른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이해인 님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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