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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삶

무정애환 2011. 1. 27. 04:23

 



        
          
                                   

       

      어머니의 삶 흐름한 농가

       

      크지도 않는 밭뙈기 한 켠에서

       

      걷어들인 콩을 손질하시는 어머니

       

      지난 여름 내내 애써 가꾼 보람이 있어서

       

      검불을 걸러내는 손길에

       

       

      현대 문명의 절대적 풍요속에서도

       

      우리가 겪고 있는 심리적 공황과 빈곤은

       

      어쩌면 간직해야 할 것들에 대한 망각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망각의 중심에 어머니가 있다.

       

       

      희미해져 가고 잊혀져 가는

       

      어머니에 대한 회고와 기록은

       

      우리의 마음속에 잃었던 터전을 되 찾는 일이며

       

      우리 삶의 뿌리에 대한 근원적 성찰을 통해

       

      잠재된 인간의 정서를 일깨우는 일이다. 어머니에 대한 1할의 기억을 더듬어

       

      잊고 산 9할의 어머니를 찾자

       

       

       

      어머니의 인생사

       

      그속엔 영원히 마르지 않는 삶의 원천수가 흐른다.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차가운 물에 맨 손으로 빨래를 방망이 쳐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뒤꿈치 다 혀져 사각사각 소리를 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어머니!

       

      어머니에께서 흉내 낼수 없는 사랑을 배웁니다.

       

      가장 비싼 정을 가장 헐 값으로 주시는

       

      우리에 어머니!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