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안 성가로 부활한 비틀즈, 그 안온한 위안 - 아우스쿨타테의 비틀즈
■ Gregorian Chants
그 유구한 역사적 배경을 짧게 설명하자면, 그레고리안 챈트 혹은 그레고리오 성가라고 불리는 이 성가(聖歌)는 복잡한 화음구성이나 여러 성부(聲部)를 두지 않는 단 선율로 인해 플레인 챈트(Plain Chant)로 불린다. 단순히 설명할 수 없는 그레고리안 챈트의 유구한 전통은 다양한 기독교의 성가들 중, 특히 중세와 르네상스를 통해 종교음악의 다성 음악 (Polyphony)의 발전의 주요한 축이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양식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그레고리안 챈트는 성 그레고리오 대 교황 (Papa Gregorio Magno, 540~604)에 의 해 카톨릭 교회 최초의 공식 전례 성가(Cantus Liturgia)로 인준되면서 현존하는 수많은 서양 음악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레고리안 챈트라는 이름을 얻게 된 것은 지역별로 다양하게 나누어지고 분파되었던 당시의 성가를 재정립하면서 하나의 성가집으로 묶게 되었는데 이를 두고 그레고리안 챈트로 부르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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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우스쿨타테 (Auscultate)
이 앨범의 주도적인 역할을 한 연주자 아우스쿨타테(Auscultate)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제대로 알려진 바가 없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음반을 제작한 음반사 역시 의도적이든 아니든 상관없이 그에 대해 그 어떤 정보나 자료도 배포하지 않았다. 한동안 그가 실제로 수사(修士)이며 아티스트라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여전히 확인된 것은 아무것도 없이 은일 (隱逸)한 상태로 남아있다. “듣다” 또는 “청진(聽診)하다”의 의미의 라틴어에서 그 이름 을 차용해 온 이 아티스트의 음악은 비록 수수께끼로 남아 있지만, 그 이름에서부터 따뜻함과 안온함을 주고 있다. 사실 이 앨범에서 그의 역할이 도대체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 만, 가장 빛나는 부분은 역시 이 비틀즈의 노래를 평온한 그것으로 만들어 낸 목소리들이다. 이 앨범에 참여한 목소리의 주인공들의 목소리가 매우 친근감 있게 들리는 것은 이들이 정식 성악 수업을 받은 인물이 아닌 실제로 덴마크의 올레보르그와 버글럼 (Aalborg와 Bøglum) 수도원에서 수도 생활을 하고 있는 실제 수사(修士)들이기 때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