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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보내던 날

무정애환 2011. 2. 14. 22:17

 

 

 

 

 

 

 

 

 

 사랑을 보내던 날 / 장시하

 

 詩가 흐르는 강가에

사랑이 흐릅니다

달의 神 아르테미스는

내게 詩와 사랑 중에

하나를 택하라 합니다

 

詩와 사랑을 모두다

가질 수는 없느냐고  묻어보았습니다

달님은 내게

생명은 하나이기에

詩와 사랑 두 가지를

선택할 수는 없다고......

 

그날 밤

詩가 흐르는 강가에서

사랑을 흘려보내야만 했습니다

강가에 비친 달님은

나의 선택에 고개를 저었습니다

 

사랑은 떠내려가며

내 눈물에 못내 울음 참으며

물결의 때울음 속에 가슴을 묻었습니다

 

나는 사랑을 배신하고

詩에 생명을 바친

별종이 되어야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