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설화 박현희님 글

3월의 노래

무정애환 2011. 3. 10. 00:29

     

    3월의 노래 / 雪花 박현희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아지랑이 아롱아롱 피어오르며

    새 생명이 꿈틀대는 3월의 들녘은

    생동감이 넘쳐서 참 좋습니다.

    메말랐던 대지를

    촉촉이 적시는 봄비에

    길고 긴 겨울잠에서 깨어난 생명의 화신들

    깊은숨을 들이쉬며 태동을 시작하네요.

    따사로운 봄 햇살에 기지개를 켠

    한껏 물오른 연둣빛 꽃망울

    금세라도 터질 듯 부풀어올라

    벙글은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해마다 맞이하는 봄 손님이건만

    매번 기분이 들뜨고

    설레는 마음은 왜일까요.

    싱그러움으로 마음마저도

    하늘을 날듯 가뿐해지는

    새로운 생명이 약동하는 3월엔

    봄꽃이 흐드러지게 만발한

    쌍무지개 뜨는 파란 들녘 넘어

    봄의 향연 속으로

    그리운 임과 함께 봄나들이 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