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청곡 김호천*
촛불은 온 몸을 태워 어둠을 밀어내
길을 찾게 하지만
작은 새의 날갯짓
바람에도 비틀거린다.
두 손을 내밀어 감싸면
그때만은 살아서 빛을 밝혀 주지만
세찬 바람에는 쓰러져
스스로 일어서지 못하고
별에게 자리를 내 주고
몸을 움츠려 숨는다.
검은 구름 몰려와 어둠이 짙게 내리면
촛불은 구름 뒤로 숨는 별이어라.
온 밤 어둠 속에서 눈물 머금은 풀들이
태양을 떠받쳐 올리는 아침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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