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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외로웠다.

무정애환 2011. 4. 17. 15:18

 

 


 

      나는 외로웠다.

       

      +백두산+

       

      가끔 나는 외로웠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세찬 바람이 불고

      창 밖엔 빗방울이

      텅 빈 내 빈 가슴을 후려칠 때

      너를 잊지 못하는 

      내 삶의 무게가 버거워 나는 외로웠다.

       

      때아닌 소낙비가

      창문에 얼룩져 내리고

      산고의 고통을

      다 참아 내지도 못한 체

      꽃샘 추위에

      얼어 죽어가는 꽃망울처럼

      가끔 나는 외롭고 고통스러웠다.

       

      허기진 삶의 뒤안길에서

      사랑이 그리웠고

      무심한 존재의 가치마저

      망각해 버린체 

      그 어둠속 고독에

      나는 미치도록 외로웠다.

       

      잠시 내가 알든

      그 그리움의 순간들이

      운명의 실타래처럼

      풀어 헝컬어진 체

      방울방울 얼룩져 내리고

      부질없는 생각에

      불면의 밤을 뒤척거릴 때

      나는 무척 외로웠다.

       

      이젠 잊어야만  한다.

      사랑의 그리움도

      이 어둠 속 외로움도

      새하얀 아침이 오기 전

      모든 것을 잊어야만 한다.

      하지만  잊을 수가 없다.

      내 삶의 종착역에서

      외롭고 고통스러운 날들 이었지만 

      사랑 했노라고

      어제도 오늘도 아니 잊고

      영원히 잊을 수 없노라고

       

      +한문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