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도 뒤돌아 보지 말자 작업장 언덕길에 핀 꽃다지 나 오늘밤 캄캄한 창살 아래 몸뒤척일 힘조차 없어라 진정 그리움이 무언지 사랑이 무언지 알 수 없어도 퀭한 눈 올려다 본 흐린 천장에 흔들려 다시 피는 언덕길 꽃다지 눈감아도 보이는 수많은 얼굴 작업장 언덕길에 핀 꽃다지 나 오늘밤 동지의 그 모습이 가슴에 사무쳐 떠오르네 진정 그리움이 무언지 사랑이 무언지 알 것만 같아 퀭한 눈 올려다본 흐린 천장에 흔들려 다시 피는 언덕길 꽃다지
쓰라린 기억을 지우며 가자 창살 밖 그리운 하늘을 보면 다시 서는 사람들 눈에 보이고 투쟁의 그 모습 선연하여라 부끄런 기억을 곱씹어 가자 쓰러져 잠든 가슴 모두 일으켜 녹슨 철문 부수고 기쁘게 맞을 동지의 그 모습 선연하여라 차가운 창살안에 내 비록 갇혔어도 내 온몸의 핏줄을 주마 붉은 핏줄 너에게 주마 아- 거대하게 넘실거리는 민중연대 전선에서 손에 손엮을 단결의 핏줄 너에게 주마 차가운 창살안에 내 비록 갇혔어도 내 온몸의 기름을 주마 적을 태울 기름을 주마 아- 투쟁으로 끝내 승리할 노동해방 전선에서 굳게 움켜쥘 꽃병의 기름 너에게 주마 출근부의 너의 이름 쉽게 지워지지만 내 가슴속 너의 이름 지울 수가 없고 텅 빈 너의 작업대 쉽게 채워지지만 내 가슴속 빈자리 채울 수 없네 우리 함께 지내온 수많은 날 그리움이 쌓여있는 작업장 흐려진 두 눈에 어린 너의 얼굴 굵은 눈물로 지워보지만 동지여 그리움으로 끝낼 수 없다 기필코 정든 일터에 함께 서리라 마침내 돌아올 그 날 우리 사랑도 흔들려 다시 피리라 동지여 우리 함께 지내온 수많은 날 그리움이 쌓여있는 작업장 흐려진 두 눈에 어린 너의 얼굴 굵은 눈물로 지워보지만 동지여 그리움으로 끝낼 수 없다 기필코 정든 일터에 함께 서리라 마침내 돌아올 그 날 우리 사랑도 흔들려 다시 피리라 동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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