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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피는 연꽃

무정애환 2011. 6. 19. 12:21

 

 

 

 

길을 가다가...

 

 
때로 삶이 힘겹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

 

 편히 쉬고만 있었다면

 

 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

 

 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

 

 더 풍요로울 수 있다.

 

 가파른 길에서 한숨 쉬는 사람들이여,

 

 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

 

 그 뒤에 펼쳐질 평원을 생각해보라

 

 외려 기뻐하고 감사할 일이 아닌지.

 

 

 

 이정하 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