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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 박상민

무정애환 2011. 6. 25. 17:02

 

 

 

 

중년 - 박상민


어떤 이름은 세상을 빛나게 하고
또 어떤 이름은 세상을 슬프게도 하네
우리가 살았던 시간은 되돌릴 수 없듯이
세월은 그렇게 내 나이를 더해만가네


한때 밤 잠을 설치며 한 사람을 사랑도 하고
삼백예순 하고도 다섯 밤을 그 사람만 생각했지
한데 오늘에서야 이런 나도 중년이 되고 보니
세월의 무심함에 갑자기 웃음이 나오더라


훠~이 훨~훨~훨 날아가자
날~아~가보자
누구라는 책임으로 살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훠~이 훨~훨~훨 떠나보자
떠~나 가~보자
우리 젊은날의 꿈들이 있는
그 시절 그 곳으로


훠~이 훨~훨~훨 날아가자
날~아~가보자
누구라는 책임으로 살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안타까워
훠~이 훨~훨~훨 떠나보자
떠~나~가보자
우리 젊은날의 꿈들이 있는
그 시절 그 곳으로
꿈~도 많았던 지난날 그 시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