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 적<_FONT><_B>
도신스님<_FONT>
쓸쓸한 달빛에 어른거리는
당신의 흔적들이 너무 아파요
인연이란 그런거지 자위하면서
달빛 같은 그리움을 던져봅니다
홀로 선 석등이 기도하는 밤
님 향한 마음을 전해봅니다
달빛 젖은 잦나무도 천년이건만
흔적만을 남겨두신 당신입니다
수 많은 사연 수 많은 얼굴
어찌 전부 잊으시고 흘러가나요
당신은 흔적으로 살아있지만
당신 보낸 이 가슴엔 바람만 불죠
내가 죽어도 내가 죽어도
당신은 침묵입니다
홀로 선 외로움이 아프더라도
당신의 걸망처럼 모두 비우고
집착없이 자유롭게 지내오리다
빈 뜰에 내려앉은 달빛처럼<_FONT><_B><_UL><_UL><_UL> <_PRE><_FONT><_FONT><_TD><_TR><_TBODY><_TABLE><_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