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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 킬리만자로의 표범

무정애환 2011. 10. 9. 20:35

 

 

 

  불후의 명곡2...  알려지지 않은 보석같은 가수 알리의 등용문이 되었습니다..


  어제.. 일때문에 불후2를 시청하지 못하고 저녁늦게 다운받아 봤는데, 

모두들 훌륭했지만, 가왕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알리가 탱고 버전으로 부르는걸 보고

온몸이 전율했습니다..


  파격적이고 고혹적인 김추자의 과감한 무대 장악력과 카리스마와 품격이 있는 패티킴을 섞어놓은 듯한

알리의 노래와 퍼포먼스는 절로 탄성이 나왔습니다.. 세상에 알리의 존재를 알리는 무대였습니다.


  불후2가 끝나고 나니.. 8명의 출연진은 어느새 사라지고 오직 알리의 무대만 살아 움직였습니다.


  검은 원피스에 곱게 빗어 묶은 머리, 붉은색 꽃을 꼿고 검은 깃털을 손목에 찬 의상은 멋스러웠고,

시작과 함께 가면을 눈가에 대고 분위기를 잡는 조용한 배경음악 속에 낮으막히 나레이션으로 점점

고조시킵니다. 


  가면을 벗어던지며.. 갑자기 탱고의 선률로 바뀌며 치마있은 상태에서 달리는 자세, 앞다리은 구부리고 뒤다리는

쭉 뻗는 자세로.. 옆모습으로 고개를 처들고 강력한 눈빛을 발하며 노래를 시작합니다..

치마입은 여자로는 도저히 표현할 수 없는 강렬하고 과감한 퍼포먼스는 관객을 압도하며 탄성을 지르게 만듭니다..


  저음, 중음,고음이 뚜렷하게 각인시킵니다..

낮은 저음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중음으로 풍부한 표현력을, 강렬한 고음으로 카리스마와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알리의 풍부한 성량과 자유롭게 높낮이를 노리는 가창력은 발굴입니다..

무엇보다, 가수들이 꺼리는 까랑 까랑한 소리를 거침없이 내지르면서도 천박하지 않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까랑 까랑한 소리의 표현은 대부분 가수들이 자칫, 천박해지나 거슬리는 표현이 되기에 피하는 표현입니다.

알리는 이런걸 거침없이 구사하면서, 강렬한 감정을 실어 카리스마를 담아 고도의 표현법으로 만들었습니다.


  목소리로 노래하는 가수는 많지만, 몸으로 노래하는 가수는 드물지요.

시선으로 표정으로 고개짓으로 어깨짓으로 손짓으로 발짓으로 노래의 감정를 표현하는 가수는 정말 

드물고 희귀합니다.  이시대에 댄스 가수는 넘처나지만, 몸으로 부르는걸 모르는 춤꾼들이지요.


  27살의 알리는 과거 김추자가 한시대를 풍미하고 사랑받던 몸으로 노래하는 계보를 잇는 가수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끝으로,, 비록 불후2는 나가수의 짝퉁이라고 말을 듣지만, 

나가수나 불후2 같은 무대는 가수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자신들의 숨어있는 재능을 발산할 수 있는

아주 귀한 무대입니다. 

가수가 황금시간대인 주말 시간에 대중을 만날 수 있는건 가수들에게는 사막의 오아시스 입니다.

음악프로가 아닌 예능프로로 대중과 만날 수 있는건 대중가요의 또다른 영역을 만든건 환영할만한 일입니다.



아래.. 가왕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탱고버전으로 재해석한 알리의 동영상을 퍼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알리의 무대를 즐감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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