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속 - 백지영
언제나 사랑은
선택이었지
또 다른 이유로
널 보내고 난 후
내 눈에 흐르던
눈물의 의미를
고갤 저으며 빗물이라고
나를 위로했지
그토록 사랑했던
너를 보낸 건
약속을 할 수 없는
너의 현실 때문인 걸
나에게 사랑은
너 하나뿐인데
너는 상처로 나는 눈물로
생을 살아갈 테니
돌아온다는 너의 약속
그것만으로 살 수 있어
가슴깊이 묻어둔 사랑
그 이름만으로
아주 늦어도 상관없어
너의 자리를 비워둘게
그때 돌아와
나를 안아줘
가끔은 외로움을
견딜 수 없어
늦은 밤 술에 취해
널 찾아 헤매이다
아직도 뜨거운
내 깊은 사랑을
부는 바람에 내리는 비에
힘껏 띄워보네
돌아온다는 너의 약속
그것만으로 살 수 있어
가슴 깊이 묻어둔 사랑
그 이름만으로
아주 늦어도 상관없어
너의 자리를 비워둘게
그때 돌아와
나를 안아줘
그때까지 준비할게
널 위한 모든 걸
네가 다시 내게 돌아와
편히 쉴 수 있게
편히 쉴 수 있도록
돌아온다는 너의 약속
그것만으로 살 수 있어
가슴 깊이 묻어둔 사랑
그 이름만으로 사랑해
(아주 늦어도 상관없어)
너의 자리를 비워둘게
그때 돌아와
나를 안아줘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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