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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년이 사랑할때와 중년이 헤어질때 -

무정애환 2012. 2. 13. 20:56




        - 중년이 사랑할때와 중년이 헤어질때 -

 

                                                      느림보 거북이/글

 

 

 

 

 

외로운 중년의 어느날

당신과 오고 감이

자유로워
견딤에 쓸쓸함이 없었고

 

당신과 빈번히 만나던 날
외로움이 란

나와 무관한 듯 했습니다

 

 

 

 

당신의 본분 인듯

오지도 가지도 않을때
세상의 허허로움이

내게 물밀리듯 밀려들고


차츰 뜸하게 전해지는

당신의 소식은
상념의 깊이만

가슴으로 키워 갔습니다

 

 

 

 

그마저

이제 막장이라 여기니
홀로 버려짐에

고독이 스미고
보냄을 얻기엔

상처가 너무 컸습니다

 

 

 

 

당신을

다시볼 수 없다는 사실에
매 순간

심장이 터질 것 같았고


이별이라는 걸 깨닳고
이유에 집착해 보지만
이미 이별이란

자연스런 멍에가
가슴을 압박하고 있었습니다

 

 

 

   

 

중년에 만난 당신의 이별은

의도적 인 것이었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며

누적된 피로..........
서로 절실함에 대한

가치의 반란.........
관심이 추락한

무의미의 연속된 언어

 

 

 

 

 

우리 사랑 최후의 만찬은

그래서 이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이별도

의도적인 것이 었습니다

 

 

 

 

잠시..아니

오랬동안 매마르고 척박한

가슴속에서
당신의 흔적들이

심장을 헤집겠지요

 

 

 

 

머리속에 피었던
그 아름답고 곱던

사랑의 꽃들도 이제

파리하게 죽어가겠지요

 

 

 


한발 또 한발
당신으로 부터 달아나며

뒷걸음 치는 발자욱이

운명의 끈을 놓으라 합니다.

 

 

 

 

만남의 설레임

만남의 기쁨들
그 많은 그리움
그 많은 보고픔
그 아름답던 눈빛들을 뒤로하고

 

눈물에 눈물을 부으며
잊음위에 잊음을 얹어

 

 


 

기억으로

추억으로 초연히 뭍고
무위자연으로 돌아 가겠습니다

 

당신을 떠올리는

마지막 눈물을 닦으며
이별을 곱씹어 받겠습니다

 

당신없는 나

나 없는 당신

이 서러움을 담고 살며

이별앞에 굴복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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