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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물 에 부 서 진 달 / 詩 姜 希孟

무정애환 2012. 2. 17. 10:34

      
           강 물 에 부 서 진 달        
                詩   姜 希孟 
      
      胡孫投江月 [호손투강월] 波動影凌亂 [파동영릉란] 강물에 부서진 달 물결 따라 달그림자 조각조각 일렁이네. 飜疑月破碎 [번의월파쇄] 引臂聊戱玩 [인비료희완] 어라, 달이 다 부서져 버렸나? 팔을 뻗어 달 조각을 만져보려 하였네. 水月性本空 [수월성본공] 笑爾起幻觀 [소이기환관] 물에 비친 달은 본디 비어있는 달이라 우습다. 너는 지금 헛것을 보는 게야. 波定月應圓 [파정월응원] 爾亦疑思斷 [이역의사단] 물결 갈앉으면 달은 다시 둥글 거고 품었던 네 의심도 저절로 없어지리. 長嘯天宇寬 [장소천우관] 松偃老龍幹 [송언노룡간] 한 줄기 휘파람 소리에 하늘은 드넓은데 소나무 늙은 등걸 비스듬히 누워 있네. 있는 것이 없는 것이고 없는 것이 있는 것이다? 있고 없고 간에 실체는 자신의 안에 있는 것. 모든 것 믿을 수 있고, 그것을.. 믿고 받아 드리는 수용의 자세가 있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일까? 갖으려 하니 내 것이 아니오 마음 비워 바라 보니 내 것이더라. 있고 없음에
      갖고 못 갖음에 
      믿고 못 믿음에 모든 것이 다~~ 
      자신의 마음에서 부터 일세..! 
      
      

  

    
    ▣ 강희맹 姜希孟 (1424세종 6 ~ 1483 성종14) ▣
    1424(세종 6)~1483(성종 14).
    조선 초기의 문신.뛰어난 문장가이며 공정한 정치를 하여 
    세종, 성종 때 모두 총애를 받았다. 본관은 진주. 
    자는 경순(景醇), 호는 사숙재(私淑齋),무위자(無爲子), 
    시호는 문량(文良)이다. 
    지돈녕부사 석덕(碩德)의 아들로, 희안(希顔)의 동생이다.
    1447년(세종 29) 18세에 별시문과에 장원급제했고, 
    1453년(단종 1) 예조정랑이 되었다. 
    1455년(세조 1) 원종공신 2등에 책봉되었고, 
       예조참의, 이조참의를 거쳐 
    1463년 진헌부사가 되어 명나라를 다녀왔다. 
    1468년 남이(南怡)의 옥사(獄事)를 다스린 
           공으로 진산군(晉山君)에 봉해졌다.
    1473년 병조판서가 되고, 이어 판중추부사,이조참판,
    판돈녕부사,우찬성을 거쳐 1482년 좌찬성에 이르렀다.
    부지런하고 치밀한 성격으로 공정한 정치를 했고 
    박학다식(博學多識)하다는 말을 들었으며,  
    경사(經史)와 전고(典故)에 통달한 뛰어난 문장가였고 
    민요와 설화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다.
    소나무, 대나무 그림과 산수화를 잘 그렸다고 알려져 있는데, 
    현재 일본의 오쿠라[小倉] 문화재단에(독조도 獨釣圖)가 남아 있다.
    신숙주 등과 함께 [세조실록] [예종실록]을 편찬했고 
    할아버지와 아버지, 형의 시집인 [진산세고 晉山世稿]를 엮었다. 
    세조 때 [경국대전]의 편찬과 사서삼경의 언해, 
    성종 때는 [동문선] [동국여지승람][국조오례의]
    [국조오례의서례] 편찬에 참여했다. 금양에 있을 때 
    자신의 경험과 견문을 토대로 지은 농업에 관한 저서로 
    [금양잡록 衿陽雜錄]이 있고, 당시 골계전의 성격을 알 수 있는 
    [촌담해이 村談解頤]가 있다. 
    그밖에 서거정이 편찬한 유고집 〈사숙재집〉 17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