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꼬 미스즈 / 참새의 어미....< 金子みすゞ / 雀の かあさん....>
어린 아이가
아기 참새를
잡았다.
그 아이의
엄마....
그걸 보고
웃었다.
아기 참새의
어미....
그걸 보고
있었다.
지붕 위에서
울지도 못하고
보고 있었다.
주 : 가네코 미스즈는 아주 쉬운 어휘를 사용해서 깊이 있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보내던 동요 시인입니다.
입장이 바뀌면 이렇게도 상황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둥지에서 떨어진.... 아직은 날지도 못하는 새끼 참새를 잡은 어린 아이는....
엄마에게 자랑스레 그 새끼참새를 보이며....
그 아이의 엄마는....자신의 아이의 기뻐하는 모습에서 웃을 수 있지만....
참새의 어미는....
침도 삼키지 못하고....
눈물도 흘리지 못하고....
그렇다고 자신보다 강한 존재인 인간에게 달려들지도 못하고....
지켜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똑같은 풍경이라도 시점과 관점....입장이 다르다면....
전혀 다른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미련한 족속들은 종종 잊는 것 같다.
그 미련한 족속 중에....물론 나도 끼여 있겠지만....
Giovanni Marradi / Innoc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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