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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새 / 김도향

무정애환 2012. 7. 25. 10:22

 

 

 

 

 

 

 

불새 / 김도향

 

부숴진 손잡이를 움켜쥐고
왜 나는 문을 열려 하는가
그 속에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이토록 나를 끌어 당기나

그 속에, 그 속에 뭐가 있나
그 속에, 그 속에 뭐가 있나

나는 왜 저 하늘의 천사처럼
순결한 기쁨을 갖지 못하나
내 몸 안에 또 누가 있길래
이토록 나를 불 태우려 하나

내 안에, 내 안에 누가 있나
내 안에, 내 안에 누가 있나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 이름을 거룩히 빛내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