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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귀신들의 신세 한탄

무정애환 2012. 9. 26. 07:37

 

"조상 귀신들의 신세 한탄 "


명절 때 쫄쫄 굶은 조상 귀신들의 신세 한탄
명절 때 쫄쫄 굶은 조상 귀신들이 모여
서로 신세를 한탄했다.


씩씩거리며 한 조상귀신이 말했다.

하 품하다 죽은 귀신입니다

 

“추석 제사 음식 먹으러 후손 집에 가보니,
아, 글쎄 이 녀석들이 교통체증 때문에
처갓집에 갈 때 차 막힌다고,
새벽에 벌써 지들끼리 편한 시간에
차례를 지내버렸지 뭔가?
가보니 설거지도 끝나고 다 가버리고 없었어,”

엿 듣다가. 죽은 귀신입니다


두 번째 분통터진 조상귀신이 말했다.
“자넨 그래도 나은 편이여,
나는 후손 집에 가보니 집이 텅 비었더라구.
알고 보니 해외여행 가서

거기서 제사를 지냈다는 거야.
거길 내가 어떻게 알고 찾아가누?”

놀 라 자빠진 귀신입니다


아까부터 찡그리고 앉은 다른 조상귀신,
"상은 잘 받았는데
택배로 온 음식이 죄다 상해서
그냥 물만 한 그릇 먹고 왔어."


뿔난 또 다른 귀신,
"나쁜 놈들!
호텔에서 지낸다기에 거기까지 따라 갔더니,
전부 프라스틱 음식으로 차려서
이빨만 다치고 왔네
."

성 질부리다 죽은 귀신입니다


열받은 다른 조상귀신이 힘없이 말했다.
“난 말야. 아예 후손 집에 가지도 않았어.
후손들이 인터넷인가
뭔가로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나도 힘들게 후손 집에 갈 필요없이
편하게 근처 PC방으로 갔었지
.”

이 간질 하다 죽은 귀신입니다



“그래, 인터넷으로라도 차례상을 받았나?”
“먼저 카페에 회원가입을 해야된다잖아.
귀신이 어떻게 회원가입을 하노?
귀신이라고 가입을 시켜 줘야지!


에이망할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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