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Should I Do - Roy Roberts

 

가을에 떠나는 그대             외외 이재옥   별같이 반짝이던 사랑의 맹세 외면하고 가을 낙엽되어 당신은 사라져가는 데 허무로 휘청거리는 그대 뒷모습에서 마지막이라는 증거를 찾으려는 듯 그저 나는 우두커니 서 있을 뿐입니다 갑자기 지나친 사랑의 순간들이 텅 빈 머리를 번개처럼 채우는 순간 아 그토록 아름답던 사랑이 이런 아픔이 될 줄 상상이나 했었을까 하는 생각이 스칩니다 이미 떠난 당신 모습 더는 보이지 않아도 발걸음 소리 내 가슴 맴돌며 침묵 속에 부유하고 고통이 응어리져 차가운 조각상 된 나는 빛바랜 유성처럼 눈물만 흘립니다 벗으려 벗으려 아무리 애써도 또다시 한 끈으로 묶이곤 하던 사랑의 굴레 달빛이 강물에 뿌려지듯 덧없이 풀어지니 이제는 달콤하게 어둠을 날던 당신의 숨결 꿈에라도 내 영혼 스치길 기도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