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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무정애환 2012. 10. 3. 11:22

 

 

나이가 들 수록
그윽하고 아름다운 그 들을 봤습니다.
싱싱하고 영글기만 하던 그 사람의 모습에
세월의 잔주름이 소롯이 생겨나고  
고운 삶이 옅은 고랑으로 스쳐간 모습이  마치  
아름다운 숲길처럼 정겹게만 느껴집니다.

세월이 흘러서
더 아름다워진 그녀.
팽팽한 풍선만 같아 터질 것 같은 위태로움이
살그머니 사라진 그녀의 모습도
어느새 은은한 난초와 같은 짙은 초록빛 해맑음으로
고요하게 다시 피어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참 고운 모습들이란 생각이 들어
세월을 건너 양옆을 바라보는 눈길이 즐겁습니다.
정겨운 그들을 난 어쩌면 사랑하게 될 것 만 같습니다.

나이가 들 수록
순수함은 사라지고 탐욕만 가득해진 그녀를
그만 보게 되었습니다.
남의 말 들어주기 보다는 쉴새 없이 쏟아내는
수다스런 목소리는 더 이상 종달이 가 아닌
거친 까마귀 였습니다.

사람을 재빠르게 간파하는
그 경솔한 눈빛 위에 세상 오염을 마신 두툼한 지방이
그득히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녀가 생각 못한 수다가 자신도 모르는 독설이 되어
기인시간 상처를 받아야 할 가녀린 인 꽃 들이
이곳 저곳 수 도 없이 피어난다 는걸 그녀는 모르는 듯 합니다.

세월이 무슨 훈장이나 되는 양
깊게 패인 눈 주름으로 기분 나쁜 야릇함을
지어대는 그 사람은 천상의 목소리를 한 악이었습니다.
교만과 거만으로 가득 채워진 가련한 가슴이
순수한 양떼들을 짓밟고 쫒아 내어 언젠가 무참한 벌을
받으리란 생각에 가엽다는 생각이 지나갔습니다.

세월은 사람들에게
두 가지 변천사를 선택하게 해줍니다.
그 몫은 물론 자신이 만들어가는 거란 생각에 머물며
이순간 잠시 묵상에 잠기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