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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 슬픔...고독 한 잔...

무정애환 2012. 12. 9. 11:49

 

한 방울 슬픔...고독 한 잔...
 

그리움이 스며든다..
그리움보다는
외로움이...........
 
마른 나뭇가지 끝에
아슬아슬하게 매어 달린
마지막 이파리의 외마디 외침처럼
참 쓸쓸하고 고독이 깊어만 가는데................
 
모두가 잠든 고요만이 친구가 되어주는 새벽녘
혼자라서 슬펐고
혼자라서 기쁘고....
 
가녀린 핏줄을 타고 흐르는
쓰디쓴 눈물을 짜고 짜서 만들어 놓은
독주를 매일
하루도 어김없이
아픈 내 목젖너머로 흘겨 넘겼다..
 
한 잔은 슬프디 슬픈 나의 영혼을 위하여서
또 한 잔은 한없는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내 아픈 눈을 위하여서
그리고..
마지막 남은 한 잔은 아프디 아픈 내 가슴을 위하여서...................
 
슬픔이 하나 가득 묻어와서
나를 적시면
난 이슬이 되어서
그냥 떨어져 흐르리라..
 
말도 없고
귀도 없고
눈도 없고
그 무엇도 없는
 
그저
한 방울 눈물 자욱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