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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하지 못한 효도 자책하며 보고파질 때 * (글쓴이 행복한 삶)

무정애환 2012. 12. 19. 13:31

 

 

 

다하지 못한 효도 자책하며 보고파질 때...!

幸福한 삶 梁南石印

 

 

돌이켜 생각해 보면

까마득한 철부지적 가족이란 둥지에 안주하며

꿈틀대는 야망을 불살으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보다

부모님 성화에 곁눈질하며 온갖 핑계만 일삼고 등한시 했던

학창시절 지나 세월에 떠밀려 한 살 두 살 먹어가다 보니

항상 젊은 청춘일줄 알았던 내 나이가

어느 듯 지천명 중턱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20대까지 젊은 혈기로 주체 못 할 욕망과

야망으로 살아왔으면 뭣 하리오,

야속한 세월이 날 가만두지 않고 반늙은이로 만든 것을

세월 탓만 할 수 는 없는 것 아니더냐!

 

흠잡을 대 없었던 육신의 외피 세월에 흔적들 겹겹이

쌓이다 보니 피를 나눈 혈육과, 부모님, 가까이 지내던

정든 사람들, 하나둘 곁을 떠나보내고 보니

뒤 늦은 후회와 그리움에 사로잡혀 목울대가 아파오고

시도 때도 없이 무언가 모를 서러움에 눈물을 글썽이며

볼 수 없는 사람들 채취가 그립고 여울진 잔상에 사로잡혀

한해를 마감 짖는 끝자락에 다다라 왠지 슬픔이 밀려옵니다.

 

 

 

 

 

 

 

 

내가 이승을 떠나는 그 순간 까지는 절망이 찾아와도

위안해 줄 사람이 없는 현실에 풀죽어 있는 모습을 바라본

절망이 유혹해도 좌절만은 하지 말아야 할 텐데

주절거려 보지만 살아야지 하는 욕망보다

어떻게 마무리할까 하는 고뇌에 격해진 감정을

추슬러 생각해 봅니다.

 

잘났든 못났든 부모님은 우리 자신의 자랑이며

참 소중한 분이십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저 혼자 잘나고 혼자서 자라난 듯,

늙으신 부모님께서는 자나 깨나 노심초사하며

자식의 안위만을 걱정 하는 늙으신 부모님이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도 모른다며 고리타분한 잔소리에

고지식하다는 둥, 시대의 변화를 거부한다고,

늙었다고, 못생겼다고. 냄새난다고, 호강도 못시켜 주면서

뭣 때문에 자식 낳아서 고생 시켰냐며 핍박하고 홀대하며

주변 시선에 부끄러워하기도 합니다.

 

  

 

부귀영화 누리며 떵떵거리며 살고 있는 잘난 이웃 집

부모보다 “내 부모가 더 없이 소중할 것입니다.”

“부모님은 우리가 자랑스러워야 할 대상이지”

멸시의 대상이나 괄시의 대상은 결코 아닙니다.”

 

그 분들이 어떤 삶을 살았든 아주 소중한 분들입니다.

당신이 모자란 듯 고개 떨구고 사시는 부모님,

오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우리를 안타깝게 바라보고

아파해주시는 부모님을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모님께 효도해야 하는 까닭은

인간 삶의 기본윤리이기에 작고 사소한 부분부터

잘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의 뒤안길을 냉정히

성찰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부모님께서 집을, 명품을. 여행을, 맛난 것을,

사달라거나 대려다 달라며

이웃집 자식과 비교한적 있었습니까?

 

작은 손길로 팔다리 주물러 주는 따뜻한 마음,

살가운 전화한통으로 끼니는 거르지 않으셨는지,

입맛 없어도 뭣 좀 챙겨 드시라는 전화 한통 걸어주는

그 단 몇 분이 번거롭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우리는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지 그저 밥한 끼 축내자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내 자신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의 사후를 떠 올려줄 누군가가 곁에 있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며 지나온 삶이 헛되지 않았다는

증거일 것이며 또한 후회 없는 삶을 살아왔다는

증거도 될 것입니다.

 

저마다 먼저가신분의 그리움과 안타까운 사연은

가슴에 묻고 아무 일 없는 듯 쫒기 듯 살다가 그렇게

누군가에게 아픔을 남기고 갈지도 모릅니다.

 

뼈마디 으스러지도록 죄책감에 시달리며 보고파질 때

저마다 먼저가신분의 그리움과 안타까운 사연은 가슴에 묻고

아무 일 없는 듯 쫒기 듯이 살다가 그렇게 누군가에게

아픔을 남기고 갈지도 모릅니다.

우리도 자식들의 가슴에 애틋한 그리움을 심어주고

떠나는 부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님께 근심 안겨 드리지 않는 것 하나만으로

최고의 행복이며 효라고 생각하는 그 단순하고 소박한 뜻을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효란 형식적인 것도 어려운 것도 아닌

가장 보편적인 인간애, 따뜻한 사랑인 것을

사랑이란 부모가 자식한테 한없이 쏟아 내릴 때

물이 아래로 흐르는 이치처럼 변할 수 없는 것

새삼 효에 대한 생각을 해보십시오,

 

추신 :

저는 갓난 아이 때 부터 부모님없이 살아왔지만

그렇다고 어찌 부모님 소중한 것을 모르겠습니까!

님들이시어 부모님 살아계실제 섬기기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본향으로 돌아가신 뒤 상다리 부러지게 차려놓고

울고불고 해봐야 무슨 소용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