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쉼터*~♣/솜털이세상

커피 반잔..

무정애환 2013. 2. 13. 12:56

 


우리 어머니는 무릎이 좋지를 않으셔서
절뚝거리면서 걸으셨습니다.
밤 새우는 내가 안스러우신지
아픈다리를 끌면서
커피를 내 오셨습니다.
사무실 문 턱이 높아,
한쪽 손으로 벽을 붙들고,
문지방을 넘어 오시곤 했지요
늘 커피는 반 잔이 였습니다.
어느날,
왜! 시키지도 않는 짓을 하느냐고,
제발 이러시지 말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래도 .............
어머니는 밤마다 커피를 끓여 오셨지요.
한쪽 손에는 커피를 들고,
한쪽 손은 벽을 붙들고............... 
이맘때가 되면
「이러지 말라고」지른 소리가
천둥소리보다 더 크게
가슴을 흔들어 놓습니다.
                      <솜털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