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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phone Blues - Sometimes I Feel Like A Motherless

무정애환 2013. 2. 23. 11:16

 

 


 

 

 


봄날의 환상


             외외 이재옥

 


분홍 꽃잎으로 쏟아지는
포근한 봄 햇볕 사이로
생의 빛깔이 혼돈으로 녹아나고
몸을 관통하던 한파의 촉도 한결 부드러워
별들이 항상 그 자리듯 나의 사색 멈추게 한다


살면서 쌓아왔던 모든 업보와 설움
누구나 빛의 탑으로 완성하고 싶을 것이며
죽어서도 무덤 위에서 따뜻함 갈구할 것인데


하늘과 땅의 경계에 어둠 짙어져도
아직 꼬리 감추지 않은 빛 존재함은
고단한 삶이 안타깝고 억울해서이고
그래서인지 오늘도 좀처럼 어둠 스미지 못한다


지나간 생 쓸쓸하지만 그래도 아름다운데
움켜쥘 수 없는 부끄럼 때문인가
바람이 산길 빠르게 흔들고 몽실 봄 깊어
산 푸르고 사방에 꽃잎 날릴 때면
당신의 향기 더욱 요염해져
우리의 완성된 사랑도 이룰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