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음악산책 ···♣/♬가요모음곡♬

비오는 날 음악 카페에서

무정애환 2013. 3. 26. 17:41

 
비오는 날 음악 카페에서
                        / 라 태진
 
그리움이 가슴에 묻어들때면
외로움 달랠 카페를 찾아
나는 홀로 발 길을 옮긴다.
 
한 잔의 진한 커피!
그 향이 입 안 가득 스미듯
지난 추억들이 하나 둘 뇌리를 스치고
가슴엔 어느 새 그리움이 나래를 펴
눈가엔 나도 몰래
뜨거움이 맺혀 흐르는것을 --.
 
시린 가슴 보듬 듯
창 밖엔 소리 없는 비가 내리고
노래하는 이의 울부짖는 듯한
애잔함을 품은 카페음악은
찢어지고 헝클어진 내 심경속으로 마구 파고 들어
뜨거운 가슴 못내 비가 내린다.
 
한참동안 음악의 여운을 가슴에 안고
아프지 않는 비의 토닥거림속에 묻혀
사랑에 목말랐던 날들을 위해
맘껏 사랑비를 맞고 간다.
 
그래서 난 가끔 비오는 날
그리움이 가슴에 묻어들때면
외로움 달랠 카페를 찾아
홀로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