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중년은 시름에 깊어간다

 

11월 중년은 시름에 깊어간다 / 안상인 11월 중년은 시름에 깊어간다 마치 흐릿한 내음새를 피우며 우울한 안개로 가리고 인생의 무게로 누르고 서릿발 내려 시리게 하는 겨울인생 무대가 채비 중이란다 열정을 태우던 화려한 날은 지나고 낙엽을 밟았던 낭만도 안녕을 고하며 스산한 갈바람 나뭇잎 구르는 소리가 나를 서글프게 하고 나도 모르는 사이 깊은 시름, 11월 고독의 함정에 빠진다 부대낀 인생사 설움의 잔상들이 칼바람을 맞고 허우적 시림에 떨며 잠 못 이루는 밤을 지새울지라도 11월 인생사 고독이 사람 인의 사랑으로 비스듬히 안아주는 11월 해님의 온화한 응원에 힘입어 원 플러스 원, 믿음으로 향하여 사랑으로 위하는 하늘사랑에 홀연히 일어서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