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겨울
성담 임상호
하늘은 은빛 작은 알갱이들의
어설픈 날갯짓이 너울너울 금방이라도
춤추듯 내려 올듯합니다.
벌거숭이 나뭇가지에 바람 스치면
서너 잎 남은 마른 이파리마저 뒹굴어
안쓰러움만 더합니다.
혹여 세상 한 귀퉁이 구석에
외톨이 되어 마음마저 얼어붙어 있을
소외된 이웃의 안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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