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이란 나이가
나를 쓸쓸하게 했다.
오십이란
엉거주춤 외로움이 곰팡이처럼
자라나는 나이
희망보다는
후회가 한걸음 더 앞질러 오는 나이
세월의 찬 공기가
등을 떠미는 나이
뒤란에서 혼자 우는 시간이 길어지는 나이
세상에 각도를 잃고
빈혈을 일으키는 나이
비가 내리면
몸보다 추억이 먼저 젖는 나이
나이 오십이
나를 울게 했다
김 봉 희
왜 몰랐을까...
그때는..
앨범에서 빛바랜 사진을 꺼내 보니
먼지도 묻고 오물도 묻고...
희미한 옛 생각이 떠오른다.
그때는 왜 몰랐울까?
그때가
가장 좋은 세월이었다는걸.
고마운걸 안다는건 세월이 약 인것 같다.
한때는...
언제나 청춘인줄 알고 살았는데
살아보니
남은 세월의 소중함을 알 것 같다.
몇 년 전에는
이제는 그만 살자는 우스운 생각을 해봤다.
내 인생이 끝난것 같았다.
하루 이틀 살다보니 그래도 인생은 아직은 살만하다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살아 봐! 하는 생각으로 산다.ㅎㅎㅎ
숨쉬는건 생명이다.
그 생명의 오묘함,위대함도
세월을 이기지도 따라 가지 못하는데
그걸 깨닭는게 너무 오래 걸린것 같다.
만지작 거려 보는
빛바랜 사진은
그 세월의 힘을 잊어버리고 그져 실어 보내 버린것 같다.
그 시절은
세월이 업고 달려가버리는걸
왜 몰랐을까!
,
세월은
내 편이 아니라는걸....
소중한 시간을 세월이 다 가져간다는걸....
,
,
Too much to drink / Mary Dukes 32~20 B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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