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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오십이..

무정애환 2014. 1. 3. 03:19

 

 

오십이란 나이가
나를 쓸쓸하게 했다.

 

오십이란
엉거주춤 외로움이 곰팡이처럼
자라나는 나이
희망보다는
후회가 한걸음 더 앞질러 오는 나이

 

세월의 찬 공기가
등을 떠미는 나이
뒤란에서 혼자 우는 시간이 길어지는 나이

 

세상에 각도를 잃고
빈혈을 일으키는 나이
비가 내리면
몸보다 추억이 먼저 젖는 나이


나이 오십이
나를 울게 했다

 

 

  김 봉 희

 

 

 

 

왜 몰랐을까...

그때는.. 

앨범에서 빛바랜 사진을  꺼내 보니

먼지도 묻고 오물도 묻고...

희미한 옛 생각이 떠오른다.

 

그때는 왜 몰랐울까?

그때가

가장 좋은 세월이었다는걸.

 

고마운걸 안다는건 세월이 약 인것 같다.

한때는...

 언제나 청춘인줄 알고 살았는데

살아보니

남은 세월의 소중함을 알 것 같다.

 

몇 년 전에는

 이제는 그만 살자는 우스운 생각을 해봤다.

내 인생이 끝난것 같았다.

하루 이틀 살다보니 그래도 인생은 아직은 살만하다 하는 생각이 들어

 다시 한번 살아 봐! 하는 생각으로 산다.ㅎㅎㅎ

 

숨쉬는건 생명이다.

그 생명의 오묘함,위대함도

세월을 이기지도 따라 가지 못하는데

그걸 깨닭는게 너무 오래 걸린것 같다.

만지작 거려 보는

빛바랜 사진은

그 세월의 힘을 잊어버리고 그져 실어 보내 버린것 같다.

그 시절은

세월이 업고 달려가버리는걸

왜 몰랐을까!

,

세월은

내 편이 아니라는걸....

소중한 시간을 세월이 다 가져간다는걸....

 ,

 ,

 

 

Too much to drink / Mary Dukes 32~20 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