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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양록 / 보현 스님

무정애환 2014. 2. 1. 08:45

 

 

이국~땅 삼경이~면~
밤마다~ 찬서리고
어버이 한숨실은~
새벽~달일~세
마~음은 바람따~라~
고향으로 가는데
선영 뒷산에
잡초는 누가 뜯으리
어야어야 어야어야
어~야~ 어~어
어야어야 어야야~
어야어~어~
피눈~물로
한줄 한줄~
간양록을 적으니
님그린 뜻 바다되어
하늘에 닿을세라
어야어야 어야어야
어~야~ 어~어
어야어야 어야야~
어야~ 어~어
어야어야 어야어야
어~야~ 어~어
어야어야 어야~아
어야어~어~
어야어야 어야어야
어~야~ 어~어

 

 

 Music ...   It`s  My  Life


 

간양록 (강항 저서)  [看羊錄, 수은간양록]
임진왜란 때 왜군의 포로가 되었던 강항(姜沆 : 1567~1618)의 기록을 엮은 책.

일본에서 보고 들은 풍속·지리·군사정세 등을 기록하고 있다. 1권 1책. 목판본. 1668년(헌종 9) 간행되었다.
 
강항은 원래 이 책을 〈건거록 巾車錄〉이라고 했다.
'건거'란 죄인이 타는 수레를 뜻하는 말로 포로가 된 자기는 죄인이라는 뜻에서 썼다.
뒤에 제자들이 〈간양록〉이라고 고쳤는데, 이것은 한(漢)의 소무(蘇武)가 흉노의 포로가 되어 양을 치는 수모를 겪었다는 데에서 따온 것이다.
 
당시 강항은 형조좌랑의 자리에 있었는데, 고향에 갔다가 왜군을 만나 포로가 되었다.
일본으로 끌려가 고난을 겪었으나, 유학자로서 상당한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 이황의 성리학을 일본에 전하게 되었다.

 3년간 일본에 있는 동안 일본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대응할 수 있게 한다는 의도에서 기록했고 귀국 후 책으로 엮었다.

 조정에선 그에게 벼슬을 주어 중용하려 했으나,

 스스로를 적군에게 포로가 됐던 죄인이라며 극구 사양한 채 저술 작업 및 학문 연구에만 전념했다고 한다.

 
내용은 적국에서 임금에게 올리는〈적중봉소 賊中封疏〉,
일본의 지도를 그린 〈왜국팔도육십육주도 倭國八道六十六州圖〉, 포로들에게 주는 글인〈고부인격 告浮人檄〉,
자기 체험을 기록한 〈섭란사적 涉亂事迹〉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일본에 잡혀간 포로들의 참상을 생생하게 기록했고 그때 느낀 점을 한시로 적기도 했으며
전란에 대비할 국내정책까지 기록하고 있다.
이 책은 일제시대에 불에 타서 현재는 희귀본이 되었으며, 규장각과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강항이 조국과 고향을 그리워하며 남긴 시
 
봄비에 젖은 마음
고향 그리는 마음 한이 없어라.

울 아래 내 집 울 아래 아롱진 꽃들
언제나 보게 될까! 언제나 보게 될까!

 
일본으로 잡혀와 탈출하다 잡혀 극형에 처해 죽은  전라 좌병영 우후 이엽이
탈출하기 전 강항에게 남긴 그의 시를  강항이 자신의 책에 소개한 시라고 하네요.
 


봄은 동녘에서 오는가 한 많은 봄이로세.
바람, 너는 서녘으로 가느냐 맘만 들떠 바쁘이.

새벽달, 어버이 한숨 실은 새벽달일세.
밤길도 더듬더듬 헤매신다.

촉대로 새운밤을 그 누가 알랴.
그 누가 알랴, 아침 햇빛에 북받치는 내 설움을!

글방 옛터에 피고 진들 누가 알리
선영 뒷산에 잡초는 누가 뜯고.

삼한의 피를 받아 굵어진 이 뼈
어찌타 짐승 놈들과 섞일 수가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