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삶의향기 ·····♣/시 낭송

그리운 나의 당신에게..

무정애환 2015. 8. 7. 00:34

 

 

 

      그리운 나의 당신에게...

                      / 아프리카 김상후

       

      아무도 없는 빈터에
      구름 같이 짙은
      어둠이 몰려 올때쯤
      당신은 저 멀리서
      갈대처럼 쓰러질 듯 말 듯
      흔들리고 있는 바람 이었습니다...




      거치른 내 마음속에 요동치는
      슬픔이 밀려올 때 당신은
      저멀리서 서성이며 가까이 올듯 말듯
      자리를 지키며 서산에 지는 아름다운
      노을처럼 언제나 나를 유혹하는
      그리움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빈터의 바람이
      고독의 숲을지나 속절없이 불어오면
      그때서야 날 찾아 오겠나요
      외로움에 흐느끼는 그리움의 눈물은
      그 언제나 받아 주시렵니까


      술 한잔에 사랑과 술 한잔에 그리움으로
      늘 잔을 비우고 채우지만 다시 돌아오는건
      슬픈 고독 뿐이였습니다...


      무거운 세월을 안고 살아
      갈수 없는 나는 날마다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희부연 안개가 내리는 새벽
      숨가뿐 하루를 시작하며 외로움을
      잠시 잊을 때 당신은 보이지 않는 희색빚
      모습으로 잠시 왔다가 떠나는
      반딧불 같은 그리움이었습니다...




      시리웁도록 어두은 내 절망을 이해할 사람
      내가 푸른 가슴이면 당신은 따뜻한 가슴을
      품고 사는 백조같은 당신은 오늘도 내게
      왜 그리움만 던지시나요...




      고통도 없이 흐르는 물처럼 긴 그리움을
      던질 때 어둠속에 밤마다 가슴을 치며
      강물위로 내려앉는 하얀 안개같은 당신을
      그리움이라 불러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