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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없는 중년의 사랑.....

무정애환 2010. 12. 12. 12:01

 

 

 

 

아픔 없는 중년의 사랑.....

 

 

말라 비틀어져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그루터기 고목에도

꽃이 피고 지고 새가 날아들면

열릴  것 같지 않던 열매도 열리듯이

사랑이란 감정이

청춘남녀들만이 누리는 특권이나 감정은 아닐 테지요.

 

누구나 세상을 살다 보면

사랑하는 자신의 배우자가 곁에 있어도

운명처럼 다가오는

또 다른 사랑을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년이나 노년에 맞이하는 사랑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비치기보다는

곱지 않은 시각으로 바라보며

모두 불륜으로 치부되는 것은

불속으로 뛰어드는 어리석은 불나방처럼

새로 찾은 사랑이 마치 행복의 보증수표라 여겨

새로운 사랑을 얻기 위해

사랑하는 가족 모두를 버리고 불행하게 만들며

올바른 사랑을 하기가 쉽지 않은 때문일 테지요.

 

사랑의 아픔과 슬픔 없이 불륜으로 치부되지 않는

아름다운 중년의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그들 자신 스스로 많은 지성과 인내가 요구되야 합니다.

 

서로 보호하고 지켜줄 수 있을 만큼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여 지배할 줄 알아야 하며

지켜야할 가정의 울타리와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분명히 있기에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적절히 자제할 수 있을 만큼

내면의 성숙한 인격과 도덕적 소양을 지녀야 합니다.

 

깊은 신뢰의 존중이 자리해야 하며

각자 살아온 인생의 연륜만큼이나

서로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넉넉한 배려 또한 있어야 합니다.

한순간 불타오르고 꺼지는 열정적인 사랑이기보다는

잔잔한 호수를 드리우는 고요한 달빛처럼

은근하고 평화로운 사랑

고된 삶의 지친 어깨를 서로 기대고 의지하며

포근한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는

다정하고 편한 친구 같은 우정의 사랑이라야 합니다.

 

만남이 있기에 헤어짐 또한 있듯이

언젠가 이별을 맞더라도

서로 행복과 안녕을 마음으로 빌어주며

아픔과 상처가 남지 않은 사랑이라야만

중년이 맞이하는 사랑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그릇됨 없는 올바른 사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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