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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이 너무커 두손으로 눈을 가립니다

무정애환 2010. 12. 10. 11:52

 

 

 

 





 



 

그리움이 너무커 두손으로 눈을 가립니다



짙지않은 귀한 향기를 내는 목련꽃
은은한 그리움으로 모든것을 적신다
낙엽의 숭고한 죽음으로
피어난 목련이
새벽빛에 가엽게 오열하며
그리움을 꽃가루로 만들어
사랑함을 아는 머리위에 내린다

무릎사이에 얼굴을 묻고
흐느끼는 어깨위 잔물결에도
그리움이 밀려가고 밀려온다

바라보다 아름다움에 눈물이 흐르고
그리워하다 보고싶음에 흐느끼고
이 밤도 그리워 같이 울고 흐느낀다

오늘도 밤을 지새고 날을 맞이한다
이밤이 하얀칠로
수놓아 덮은 보위에
내려 앉은 그리움이
곱게 분바르고
환한 빛을 맞이한다

천년 사랑에 첫날을
곱게 맞이하려고
목련 닮은 화사하지 않은 잔잔함과
목련 닮은 유별나지 않은 소박함으로
그리움이 너무커 두손으로 눈을 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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