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도 나처럼 외로운가요
노랗게 물든 가로수 은행잎
어느새 모두 떨어뜨린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진 후
앙상한 가지만이 쓸쓸이 남아습니다.
알록 달록 곱게 물든 단풍으로
한껏 무르 익은 아름다운 이 계절을
마냥 호흡할 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허무만 남긴 채 가을은 또 이렇게
내 곁을 떠나 가네요.
흐르는 세월처럼
공허한 것도 없나 봅니다.
늘 푸를 것만 같은 신록도
영원한 것처럼 여겨지던 청춘도
한잎 두잎 힘없이 떨구고 떠나는 가을처럼
서서히 기울어만 가네요.
허공을 가르며 흩어진 낙엽을
물끄러미 바라보노라니
주체 못할 서러움이 밀려드는군요.
아쉬움만 남긴 채
쓸쓸이 저물어 가는 이 초겨울이
못 견디게 외로운 나처럼
그대도 지금 무척이나 외로운가요.
- 雪花 박현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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