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음악산책 ···♣/♬개인 여자가수 가요음악♬

고목나무/진미령

무정애환 2010. 12. 23. 04:40


 

      인연/동목 지소영

      보일듯 사라진 후 눈물 떨군 시간을 기억하는가 발자국 겹친 길마다 이식을 해도 좋았을 호흡 서로에게 무엇이 되고자 하지 않아도 너와 내가 바뀌어도 편안 했던 자리, 쌍둥이가 그랬을까 누가 되어 오던 둘의 무게는 한 층을 넘지 않았고 멀다 말하지 않아도 같은 입술로 되뇌이던 노래 인연이란 위로로 부데끼는 울타리 스스럼 없이 걷어 내고 아주 안전한 거리의 가슴을 읽어 내던 의식의 깊은 계곡에서 무수히 떨어지던 단풍을 물들이던 세월 때로는 인생의 바람을 안고 닫힌 창을 수없이 두들기며 피멍을 피우기도 했지 어둠의 파란 인연이었을까 세상은 여지껏 밤을 고집하지 않고, 영혼 가득 풍성함에 젖으면 골목을 건너 오는 낮은 목소리 반 세기 기다리다 꽃이 되는 노을이 보이는가 별의 노래가 들리는가 무언의 교감으로 그리움의 성이 건설 되고 우리를 밝히는 빛으로 살아지는 의미 너 하나, 내 인연의 창고에 가두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