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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해, 저무는 삶

무정애환 2010. 12. 31. 20:10

    저무는 해, 저무는 삶 향 단 // 권 철 구 순간을 머물다가 흔적조차 없는 아침 안개처럼 살다가는 인생 서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는 해처럼 저물어가는 아쉬움에 눈시울을 붉히는가. 마지막 숨을 가쁘게 몰아쉬는 인생 경주 힘들게 견디는 저무는 삶이여 길고도 깊은숨을 쉬어보렴, 여유롭게,,, 잠깐의 밝은 얼굴이 석양이었나. 지는 해야, 가려는 인생이여 무엇이 그리 급하던가? 계곡같이 젖는 눈시울 마를 날은 정녕 떠나는 그날이던가? 삶이 영원하지 않더라도 아쉬움일랑 놓고 가야지 거미줄로 묶어서라도 잡고 싶은데 마음 깊은 곳에 미련만 커지는구나. 째깍거리며 달리는 시곗바늘 저무는 삶, 저무는 해야, 재촉 마라 돌아서면 아쉬울 텐데 보내는 마음도 가는 마음도 붉게 젖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