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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다한 사랑을위한 부활의 노래

무정애환 2011. 1. 20. 19:22

 
    못다한 사랑을위한 부활의 노래 어쩔수없는 고독이 땟국물처럼 구죽죽이 흘러내리는 지금 이시간! 어느 어부가 쳐놓은 그물망에 재수없이 걸려들어 한잔술의 안주가되기위해 온몸이 짝짝 찢기운채 내 앞에 널브러져있는 북어대가리들아. 그대 퀭한 동태눈깔에 지혜의 불을 밝히고 저 창망한 동해바다로 되돌아가 온몸에 꿈틀대며 솟아오르는 너희의 자유와 관능으로 은빛물살 가르며 눈부시게 헤엄치다 온몸의 기력이 남김없이 쇠진하는날 한점 후회없는 죽음을 맞이하라. 유난히도 억세고 모진 올겨울 삭풍에 후줄근히 나가떨어져 진눈깨비속에 처박힌채 얼어붙은 꽃잎들아 낙엽들아. 꿈인듯 미망인듯 오롯이 되살아나서 청무우밭에 서리내리듯 서슬푸른 정념으로 발산하지못한 사랑을 가을하늘에 무지개로 곱게 드리우고 가야할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떠나는이의 뒷모습처럼 하롱하롱 꽃답게 떨어져 죽어가자. 지금 이시간! 붉게 피멍진 그리움을 속속들이 품어안고 시난고난 사랑을 앓다가 서럽게 죽어간 영혼이 있다면 올올이 머리털고 성난 자이안트처럼 일어서서 그대의 꽃피우지못한 사랑! 외쳐부르지못한 자유를 위한 마지막 축제의 불꽃을 지피우자. 이세상 모든 못다한 사랑이여! 그리움이여! 불타라 불타라 불타올라라..... 활화산처럼 타오르는 사랑의 불길속에 불나비처럼 뛰어들어 우리 모두 한줌 미련없는 꽃다운 최후를 맞이하자. 사랑을 불태워 죽어간 영혼은 그 때깔조차 아름다우리니.....